Dmitri Shostakovich - The Complete Symphonies (10CD)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전집

연주: 밀라노 ‘쥬세페 베르디’ 심포니 오케스트라/ 올레그 카에타니(지휘)

전 세계적으로 말러 교향곡 붐이 일어난 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의 시대가 새로이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러시아 지휘자들이 전집을 만들며 자웅을 겨루었고 서방세계의 지휘자들도 서서히 이들 교향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레그 카에타니의 지휘로 이탈리아 악단이 최초 녹음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전곡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남다른 엄격함과 탁월한 집중력을 보여주는 카에타니의 지휘, 남국의 섬세함과 정열을 머금고 있는 베르디 심포니의 조화는 이들 작품에 새로운 비전과 교향악적 의미를 불어넣었다. 10CD 박스세트를 3만원대의 경제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강력 추천!

이탈리아 지휘자 올레그 카에타니는 1956년 스위스 로잔에서 태어났다. 그는 프랑스의 작곡가이면서 동시에 탁월한 음악교육자인 나디아 블랑제의 권유로 음악을 시작했고, 작곡 공부를 했다. 이후 아버지인 지휘자 이고르 마르케비치와 콘드라신에게 지휘를 사사받았다.

특히 모스크바 컨서바토리에서 그는 콘드라신에게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전곡을 배운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지휘하여 최고점수로 졸업하였다.

이후 RAI 튜린 지휘콩쿨과 카라얀 지휘 콩쿨에서 우승함으로써, 독일 베를린 운터 덴 린덴에 있는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오트마르 주이트너의 어시스턴트이자, 레페티퇴르(repetiteur: 가수의 연습 코치)로서 그의 지휘자 경력을 시작하였다.